6단계 — 환류 (Evolve)
환류가 없는 VDLC는 그저 빠른 코딩이다.
이 단계의 목적
5단계에서 배포하고 관찰한 결과는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. 이 단계의 역할은 사이클에서 배운 것을 다음 사이클이 더 잘 돌아가도록 컨텍스트 자산에 되먹이는 것이다. 원칙 4(컨텍스트는 자산이다)가 말하듯, VDLC는 사이클을 돌 때마다 자산이 두꺼워지고 자산이 두꺼워질수록 다음 사이클이 빨라지는 복리 구조로 설계돼 있다. 이 단계를 건너뛰면 매 사이클이 처음부터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, 그저 속도만 빠른 코딩으로 전락한다.
실행 순서
- 반복된 지시를 프로젝트 규칙으로 옮긴다. 같은 지시를 두 번 이상 반복했다면, 그것은 에이전트가 스스로 알아야 할 규칙이다. CLAUDE.md나 이에 준하는 규칙 파일에 추가한다.
- 검증에서 잡힌 실수 패턴을 리뷰 체크리스트에 반영한다. 4단계(검증)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해서 발견됐다면, 그 문제를 걸러낼 항목을 체크리스트에 추가해 다음 사이클부터는 자동으로 잡히게 한다.
- 새로 정리된 도메인 지식을 위키로 옮긴다. 사이클을 진행하며 밝혀진 도메인 규칙, 용어, 예외 케이스는 대화 로그에 묻어두지 말고 위키 문서로 정리한다.
- 사이클 회고를 가볍게, 시간 단위로 돌린다. 스프린트 회고처럼 주 단위로 몰아서 하지 않는다. 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몇 분이면 충분하다 — 무엇을 반복 지시했는지, 무엇이 검증에서 걸렸는지, 무엇을 새로 배웠는지 세 질문만 훑는다.
산출물
- 갱신된 프로젝트 규칙, 리뷰 체크리스트, 위키 문서 — 최소 하나 이상
- 사이클 회고 기록 — 세 질문에 대한 짧은 답으로 충분하다
환류가 실제로 조직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는지는 도입 지표로 추적한다.
완료 기준 체크리스트
- [ ] 이번 사이클에서 컨텍스트 자산(규칙·체크리스트·위키) 중 하나 이상이 갱신됐다
- [ ] 반복된 지시가 있었다면 프로젝트 규칙에 반영됐다
- [ ] 검증에서 잡힌 실수 패턴이 있었다면 리뷰 체크리스트에 반영됐다
- [ ] 새로 밝혀진 도메인 지식이 있었다면 위키에 반영됐다
- [ ] 사이클 회고가 스프린트 단위가 아니라 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가볍게 이루어졌다
흔한 실수
- 환류를 생략하고 다음 사이클로 바로 넘어간다. 배운 것을 자산에 반영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가 다음 사이클에서 똑같이 반복된다. 속도는 빠르지만 조직은 똑똑해지지 않는다.
- 회고를 스프린트 단위로 몰아서 한다. 몇 주 뒤에 몰아서 회고하면 무엇을 반복 지시했는지, 무엇이 왜 걸렸는지 세부가 흐려진다. 사이클이 끝난 직후, 기억이 선명할 때 짧게 하는 편이 낫다.
- 자산 갱신을 개인 메모로 남긴다. 갱신된 규칙이나 지식이 에이전트가 읽는 파일(CLAUDE.md, 위키, 체크리스트)로 들어가지 않으면, 다음 사이클에서 에이전트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.
Claude Code로 하면
TIP
사이클을 마칠 때마다 "이번에 반복해서 지시한 게 있었나?"를 스스로에게 묻고, 있다면 CLAUDE.md에 한 줄 추가하는 습관을 들인다. 여러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쓰는 절차라면 슬래시 커맨드나 스킬로 승격시켜 재사용 가능한 자산으로 만든다.
세션을 넘나드는 학습은 메모리 기능으로 보완할 수 있다. 특정 세션에서 발견한 실수 패턴이나 도메인 지식을 메모리에 남겨두면, 다음 세션에서 같은 설명을 반복하지 않고 바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다.